여행/201602 천년고도 서안
[서안] 숙소 한탕 인 (Hantang Inn)
[서안] 숙소 한탕 인 (Hantang Inn)
2016.02.20그래서 도착한 시각은 8시. 한탕인. 친구가 예약한 곳. 핫 플레이스. 아마 방송에도 나왔다지? 2개 지점이 있는데 같은 거리에 있다. 다시 가도 한탕인에 갈 것 같다. 아주 잘 골랐다. 한탕 인은 여동생이, 한탕 호스텔은 언니가 운영하는데 언니가 영어를 아주 잘 하신다. 가격도 저렴하고 2인실에서 아주 편하게 잘 보낼 수 있었다. 거리 좋다. 이 미용실 인기 미용실. 이런 풍취. 딱 중국 뒷거리 느낌. 위치 ★★★★★ 종루에서 걸어서 5분. 매우 좋은 위치. 좁은 골목에 있어서 밤에 찾아간다면 헉, 할 수도 있는데 금방 적응 되는 중국 밤거리. 굉장히 중국틱해서 정겨웁다. 길 나갈 때 마다 기억나는 그 풍경. 버스 정거장과도 가까워서 좋다. 방 상태 ★★★★★ 2인실을 썼고 매우 깨끗하고 냄새도 안나고..
[서안] 공항에서 종루로 들어오기
[서안] 공항에서 종루로 들어오기
2016.02.18여행가는 곳이 정해지면 네이버에서 검색을 한다. 이건 꼭 한다. 어디어디 공항, 어디어디 공항에서 어디어디로 들어오기. 재미나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주 열심히 포스팅을 한다. 가는 곳곳 마다 사진을 찍고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 덕을 많이 본다. 하지만 어쨌든 돈 있으면 모든 건 해결 된다. 가끔 내가 너무 미리 알아서 가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이번에는 먼저 간 친구 덕분에 아주 쉽게 시내로 들어왔고 어떤 분이 정말 너무나 열심히 블로그에 종루까지 들어오는 방법 설명을 해주셔서 쉽게 들어왔다. 지도를 하나 그리고 싶어져. 꼭 어디 갔다오면 지도 그리고 싶더라. 서안의 중심은 일단 종루다. 종루를 중심으로 서안성벽이 있다. 예전 당나라 망하고 당나라 때 성곽이며 건물은 대부분 파괴되고 명나라..
[서안] 여행의 끝과 시작 - 공항
[서안] 여행의 끝과 시작 - 공항
2016.02.18여행의 시작과 끝은, 해외라면 공항이다. 기나길고 두서없을 이 길의 결론은 중국을 갈 때는 목적지 까지 웬만하면 '환승을 하지 말자'가 되겠다. 너무 고생스러웠다. 고생스러운 에피소드를 떠나서 이렇게 오래 걸리다니. 갈 때도 마찬가지. 비행시간 3시간, 그래 할 만하다. 하지만 그건 실제 비행기 속에 있는 시간이고 그 시간보다 보통 2-3시간 먼저 가 있는다. 그러기 위해 1시간은 더 먼저 내가 있는 곳에서 출발해야 하고, 비행기 타고 도착해서 어딘가로 가려면 또 1-2시간 쉽게 간다. 이제까지는 그 시간을 모두 합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특히 갈떄나, 올때나 새벽 다섯시에 눈을 뜨고 다섯시 반에 나가다보니 도착하는 시간을 생각하게 된다. 저러면 1+3+3+2=9 대략 8~10 시간 정도 걸리는 ..
[서안] 마지막 날의 회족거리 어둠 속
[서안] 마지막 날의 회족거리 어둠 속
2016.02.17아 움직이기 싫다. 그렇게 한 시까지 안에 있었다. 연말과 연초. 힘들었다. 우울하다. 여행 와서도 그 기분은 이어질 뻔 했으나 다행히 친구와 함께 와서 그러지 않았다. 정말 다행이다. 한시도 생각할 시간이 없었으니. 이제 친구도 가버리고 몸은 너무나 지친 상태, 어떻게 남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까? 시장이나 쇼핑이나 박물관. 섬서 박물관은 볼거리가 많아보여 힘내서 갔으나 줄이 길다. 사실 긴 게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박물관을 또 돌기 보다는 먹을 것이 더 먹고 싶었고 그 결과 또 열심히 먹고 사람들이 지하철을 통해 많이 가던 SAGA 백화점을 갔다. 아시아 제1 에스컬레이터라. 한꺼번에 6층까지 연결하는데 제일 길다는 뜻일까? 중국은 정말 규모부터 차원이 너무 다르다. 그렇게 주의 깊게 볼만..
[서안] 길거리 음식4 : 양피 먹으러
[서안] 길거리 음식4 : 양피 먹으러
2016.02.11회족거리는 신기한 곳이다. 아니다. 불꺼진 거리 그리고 거리를 가득 메우는 인파의 대조가 놀라울 뿐이다. 잘 먹고 잘 사고 종루까지 잘 구경까지 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앞집이 아직 열었다. 하지만 배가 불러서 30위안 정도 남겨두고 들어가서 꿈지럭 하는데 언니가 내가 보낸 동영상 마지막 끝에서 양피(凉皮)를 보고 북경에서 먹던 양피가 먹고싶다 하네. 그 인파를 헤치고 갔다. 길도 건너야하고 - 심지어 지하로 들어가야 하는데!- 게다가 옷도 이미 벗었고 그런데 내가 양피 먹으러 다시 이 북새통으로 돌아가. 먹을 것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다. 그래서 찾은 양피. 차가운 냉면이다. 면이 엄청 넓적한 것도 있던데 여기선 우동 면이랑 비슷했다. 한 그릇에 7위안. 정말 양피 먹으러 그 한밤중에 나가서 그 인파를 헤치..
[서안] 길거리 음식3 : 회족거리
[서안] 길거리 음식3 : 회족거리
2016.02.11쓰다보니 마지막 날은 먹은 것밖에 없구려. 결국 100위안을 환전 더 했다. 섬서역사박물관에서 허탕 치고 돌아와서 숙소에서 빈둥대며 집앞에서 저녁 먹기를 기다리다가 저녁산들바람 회색빛 거리에 절로 회족거리 모스크 청진대사(清真大师)로 향했다. 구경 잘 하고 계속 쏘다니다가 결국 뽐뿌를 못참고 따슈에거리를 지나 대로로 나와 ATM기를 보자마자 100위안 인출. 이 정도는 해줘야. 회족입구 보이는 계화당. 계수나무 계자가 보여서 화들짝 놀랐다오. 요구르트! 酸牛奶! 얘도 이곳에서 유명한가 보다. 유리병에 든 녀석. 환전하기 전 큰맘 먹고 10위안. 상큼하다. 생각보다 적게 들어 있어서 아쉬울 정도. 환전하고 큰돈 얻기위해 요구르트만 파는 전문점에서 하나 더 사서 마셨다. 6위안. 이것도 모자라서 하나 더삼...
[서안] 길거리 음식2 : 젠빙궈쯔, 계화당
[서안] 길거리 음식2 : 젠빙궈쯔, 계화당
2016.02.11마지막 날 먹은 음식들. 배즙 먹고 홍샤오로뉘우미엔으로 가볍게 시작. 집 앞 말고 들어오는 입구에 있는 곳으로. 역시 집 앞 란주육우라면집이 짱. 가격은 1위안 더 비싼 15위안. 점심 때 사람들이 엄청 많다.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며 둘이면 훨씬 용감하다를 느끼며 배 대추차 마시고 가서 먹음. 면도 훨 가늘고 약하고 건더기도 부실하고. 여기도 벽에 이것저것 걸려있고 사람들이 코 박고 먹던데 집앞이 더 맛나다. 국물도 맛있긴 한데 조미료 맛이 얼추 난다. 먹고 혀를 데여서 얼얼. 먹고 힘내서 섬서역사박물관으로. 가서 먹을 것만 먹었다. 도저히 엄두가 안나는구만... 마지막 날 먹은 걸 쓰다보니 이것이 곧 내가 서안에서 보낸 마지막 날 행적이라는 것을 깨달음요. 이런... 위의 궈쯔(기름에 튀긴 밀가루)는 ..
[서안] 길거리 음식1 : 각종 꼬치, 쯔란로우시아모, 고구마
[서안] 길거리 음식1 : 각종 꼬치, 쯔란로우시아모, 고구마
2016.02.11역시 여행의 묘미는 음식. 그런데 난 사실 혼자 여행 가면 잘 안 먹는다. 귀찮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야 먹는데 이번엔 친구랑 같이 가서 첨부터 잘 적응해서 열심히 먹었던 듯. 아직도 못 먹어본 맛이 궁금하긴 한데 솔직히 한국 길거리 음식의 종류가 한정적인 것 처럼 서안도 마찬 가지였다. 하지만 중국은 지역 마다 그 길거리 음식이 또 다르겠지? 마지막 날 좀 우울했지만 따끈한 배 대추 차 한잔 마시고 홍샤오뉘우로미엔 먹으니까 힘이 나서 그간 못 먹었던 - 왠지 알 것 같은 맛 - 이라서 안 먹었던 애들을 섭렵했다. 하지만 아직도 못 먹은 게 많다. 뺭뺭면, 떡, 엿, 등등 파로우? 여튼 먹을 게 제일 좋아용 오자마자 첫 날 먹었던 낙지볶음. 낙지인지 문어인지 정체모를 어류. 회족 거리에가면 꼬치 엄청 ..
[서안] 서안 마실거리: 배대추차 & 석류주스
[서안] 서안 마실거리: 배대추차 & 석류주스
2016.02.111. 배랑 대추차 첫 날 먹은 배와 대추 끓인 물. 얘는 정말 많이도 마셨다. 대충 5위안이 제 가격인듯 한데 처음 먹을 때 8위안 받았다. 집 앞에서 아저씨가 8위안에 주고 너무 뜨거워서 못 먹는 우리한테 컵홀더 처럼 뭔가를 더 끼워주셨지. 하루에 몇 컵씩 마신 것 같다. 나중에 마지막 날 집 앞에서 아침 해장으로 마신 건 또 5 위안. 비림 앞에서도 5위안. 제일 맛 없는 건 회족거리 앞쪽에서 10위안에 팔던 것. 일단 식었다. 뜨거운 건 중국 비닐이 너무 얇아서 손에 들고 있지도 못할 정도로 뜨겁다. 그리고 웃긴 건 이건 속성상 계속 우려내는 거라 같은 집에서 마셔도 아침에 마시는 거랑 낮에 마시는 거랑 맛이 다르다는 것이다. 비림에서 먹을 걸 보고 기뻐서 고구마랑 샀는데 나중에 나갈 때 또 산 건..
[서안] 서안특산품 수정병 (水晶饼)
[서안] 서안특산품 수정병 (水晶饼)
2016.02.11민족풍미 산시특찬 수정병! 마지막 날 회족거리를 돌다가 발견한 놈. 한 근에 15.5위안 이었다. 회사사람들 돌릴 걸로 적당해보여서 가게들어가서 샀다. 알고보니 송나라 시대 과자를 재현한거라는데 맛있어서 서태후가 시안에 피난 왔을 때 진상하라고 한 과자란다. 수정병으로 유명한 가게도 있었는데 난 그냥 길 가다가 걸려얻은 걸로. 더 자세한 설명은 모든 사람들이 복사붙여 넣기한 이 링크에서 보면 됨.(→황실공품 더마오궁) 실제 더마오궁에 가서 사서 오신 분의 후기도 볼 만 하다. 저렇게 허연 색에 빨강색으로 찍혀 있다. 얘도 清真이 찍혀있다. 회사에서 풀어서 사진은 못 찍었는데 저 꾸러미가 약이냐며 사람들이 묻기에 풀어보니 저런 애들 여덟개가 가지런히 들어있다. 포장은 종이 하나, 그리고 비닐하나가 전부. ..
[시안] 红烧牛肉面 - 호스텔 앞 식당
[시안] 红烧牛肉面 - 호스텔 앞 식당
2016.02.09시안에서 발견한 가장 값진 것은 바로 홍샤오육우면.. 병마용도 아니고 대안탑 삼장법사도 아닌 면발. 정말 끝장나게 맛있다. 화산 갔다온 날이라 힘들긴 했어도 내 미각은 살아있다. 바로 호스텔 앞에 있는 란주육우라면집. 와...난 첫날밤 호스텔을 찾으면서 안갈줄 알았다. 매일 가고 있다. 이렇게 맛있다니. 젊은 부부가 하는 집인데 주문하면 면을 만들기 시작한다. 점심 때 친구동생이 사오라시킨 홍샤오육우면 컵라면을 화산 서봉에서 사서먹어서 진짜를 먹어보기로 한다. 편의점에선 10위안, 화산 서봉에선 20위안의 홍샤오뉘오미엔! 화산 답게 목장갑을 끼고 있다. 청진(清真)이 무슬림 할랄을 의미하나 보다. 서안에는 회족 거주 지구가 있다. 이들은 무슬림인데 중국 내 가장 큰 무슬림 사원이 있다. 청진대사라고.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