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공연
필립 자루스키 - 홀려버리다
필립 자루스키 - 홀려버리다
2020.03.272014.05.01 감상 처음으로 클래식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50분이 지 멋대로 흘러가버렸다. 최근에 본 공연 중에 제일 집중해서 봤다. 음악은 참 무섭다. 말 그대로 홀려버렸다. 괜히 파리넬리가 노래 부를 때 여자들이 기절하는 게 아니다. 너무 멋있다. 아 너무 아름답다. 사람들이 이렇게 조용히 듣고 숨 죽이며 있다가 브라보 하면서 박수 치는 것을 본 것도 LG아트센터에서 손에 꼽힌다. 음악이란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또 든다. 괜히 세이렌의 전설이 있는 게 아니다. 처음에는 예전에 유튜브로 봤을 때 처럼 저런 목소리가 나오는 게 '혐오스럽다'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런 생각은 3분만에 사라졌다. 정말 근래에 이렇게 집중해서 무언가에 빠져든 적이 없다. 클래식은 아무리 들어도 모르는 곡이면 지루해지기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