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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红烧牛肉面 - 호스텔 앞 식당

  • 2016.02.09 17:50
  • 여행/201602 천년고도 서안
시안에서 발견한 가장 값진 것은 바로 홍샤오육우면.. 병마용도 아니고 대안탑 삼장법사도 아닌 면발. 정말 끝장나게 맛있다. 화산 갔다온 날이라 힘들긴 했어도 내 미각은 살아있다.

바로 호스텔 앞에 있는 란주육우라면집. 와...난 첫날밤 호스텔을 찾으면서 안갈줄 알았다. 매일 가고 있다. 이렇게 맛있다니. 젊은 부부가 하는 집인데 주문하면 면을 만들기 시작한다. 점심 때 친구동생이 사오라시킨 홍샤오육우면 컵라면을 화산 서봉에서 사서먹어서 진짜를 먹어보기로 한다.

편의점에선 10위안, 화산 서봉에선 20위안의 홍샤오뉘오미엔! 화산 답게 목장갑을 끼고 있다.

청진(清真)이 무슬림 할랄을 의미하나 보다. 서안에는 회족 거주 지구가 있다. 이들은 무슬림인데 중국 내 가장 큰 무슬림 사원이 있다. 청진대사라고. 청진이 알라를 의미한다네. 언니들은 머리에 뒤집어 쓰고 있고 오빠들도 빵모자를 쓰고 다닌다. 걸어서 가면 바로 옆일텐데 너무 힘들어서 이따 란주면 먹고 회족거리가서 석류주스나 마셔야 겠다.

란주는 또 어디일까. 중국 올 때 마다 느끼고 이번에도 생각했지만 얘넨 스케일이 너무 크다. 실크로드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서안이 바로 실크로드의 시작! 일단 란주면 집 육우면발 부터 보자.

걸죽한 국물이 예술이다. 면도 어쩜 그리 적절한 굵기에 탱탱하고 국물이 잘 스며들어 있을까? 친구가 이 국물에선 조미료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그렇다.. 청경채와 갖은 야채. 향신료. 그리고 시안 와서 먹은 중국음식 답지않게 짜지않다. 맛있다. 깊은 맛. 완전 감동해서 나랑 친구랑 흡입했다.

교자도 시켰다. 얘는 그냥 평범했다. 그 놈의 교자하면 생각나는 덕발장...! 부르르. 여튼 정말 행복하게 배를 채우고 이 모든 게 29위안. 육우면이 14위안, 교자가 15위안. 교자가격이 올랐는데 괜찮냐고 주인아저씨가 얘기해줬지. 미녀 두 분, 뭐 드실라우?

이따 가야지. 입 안 가득 행복. 이렇게 흡입하고 공연을 보러 갔다가 실패하고 그대로 회족거리로 갔다. 그리고 이 다음 날 저녁에 또 갔다.

이 날은 볶음밥을 먹고팠다. 란주챠오판(兰州炒饭)과 빤미엔을 시켰다. 지금 안 거지만 면 종류에 따라 메뉴판이 구분되어 있었는데 서안엔 빵빵면이 유명하다고 한다. 빵빵면을 위한 글씨가 있다. 엄청 두꺼운 면이라는데 拌이 그건지 알고 시킨 메뉴. 볶음밥은 촉촉하고 다른 것을 전혀 곁들이지 않아도 되는 맛. 간이 딱 맞았다. 맛있었다. 흑흑. 면은 그 전날의 감동 보다는 덜 했다. 면 넓이가 커져서 그런가. 하지만 여전히 깊은 그 맛. 오늘 밤, 또 가서 내 인생 최고의 면을 맛보러 간다.


+ 그리고 나는 배가 불러서 결국 먹지 못 했다... 요건 회족 거리에서 본 빵빵면 글자! 양피도 먹으러 다시 나갔는데 빵빵면 안 먹은 건 지금 생각해보니 살짝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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