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 숙소 한탕 인 (Hantang Inn)
그래서 도착한 시각은 8시. 한탕인. 친구가 예약한 곳. 핫 플레이스. 아마 방송에도 나왔다지? 2개 지점이 있는데 같은 거리에 있다. 다시 가도 한탕인에 갈 것 같다. 아주 잘 골랐다. 한탕 인은 여동생이, 한탕 호스텔은 언니가 운영하는데 언니가 영어를 아주 잘 하신다. 가격도 저렴하고 2인실에서 아주 편하게 잘 보낼 수 있었다.
거리 좋다. 이 미용실 인기 미용실. 이런 풍취. 딱 중국 뒷거리 느낌.
위치 ★★★★★
종루에서 걸어서 5분. 매우 좋은 위치. 좁은 골목에 있어서 밤에 찾아간다면 헉, 할 수도 있는데 금방 적응 되는 중국 밤거리. 굉장히 중국틱해서 정겨웁다. 길 나갈 때 마다 기억나는 그 풍경. 버스 정거장과도 가까워서 좋다.
방 상태 ★★★★★
2인실을 썼고 매우 깨끗하고 냄새도 안나고 정리도 잘 해준다. 타월도 공짜, 머리 말리는 것도 있고 전기 콘센트도 많고 폰 충전기 없으면 빌려주고 TV는 좀 안 나오는데 우린 별로 상관 없었다. 나무 바닥으로 바꾼지 얼마 안되나 보다. 물 좀 흘리지 말라고 주의 붙여 놓음. 온풍기 겸 에어콘이 있는데 안 추웠고 침대 컨디션 좋고 내 집처럼 썼다.
화장실&샤워시설 ★★★
유일한 단점은 물이 잘 안 나온다는 것. 뜨거운 물은 잘 나오는데 샤워기가 고정되어 있고 물이 흩뿌리듯 나와서 샤워를 하면 머리도 감을 수 밖에 없는데 나는 머리가 길어서 물이 이렇게 조금씩 나오면 머리 감기 매우 힘들다. 하지만 뜨신 물이 나오는 걸 감사히 여겨야지. 물 하니 일단 몽골이 떠오르고, 바르셀도 떠오르고, 고산지대 나닥도 생각나는 구나. 린스나 트리트먼트 필수! 하지만 그걸 또 헹구려면 엄청난 물 낭비가 되는.. 역시 물은 한국이 좋은 것 같다.
호스텔 서비스 ★★★★☆
별 하나 뺀 이유는 마지막 날 예약을 안 잡아줘서. 어디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면 아주 잘 대답해준다. 하지만 내 친구가 당한 것처럼 입구를 잘 못 알려주기도 한다. 나처럼 택시 예약 돈 미리 안 내면 안 잡아주기도 하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투어의 종류도 풍성하고 아주 짜질구레한 걸 물어봐도 친절하게 잘 얘기해주고 영어가 잘 통한다!!!!!
가장 큰 특징
분위기가 아주 따스하다. 혼자 온 애들 서로 놀 수 있게 무슨 날의 밤 (사우나의 밤, 마작 배우는 밤, 만두 먹는 날 등등)이 요일마다 있어서 외로움을 달래고 친구도 만드는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준다. 그래서 저녁에 보면 외국애들 다 나와 있다. 인터넷 WiFi 매우 잘 된다. 암호는 nopassword. 이런 분위기 때문에 서양애들이 이 호스텔에 많이 묵는 것 같다. 나도 혼자 왔다면 동참 했겠지만 친구와 와서 패스.
그 외 팁
- WiFi 무료, 상태 좋음
- 방키 보증금 100원 받음
- 공항 택시 서비스 150원
- 화산 / 병마용 / 그 외 기타 여러 투어 서비스 연계
- 아침이나 밥도 먹을 수 있으나 비추. 서양식 조식이 25~30원 사이
주변이 모두 휴대폰 파는 가게 들이라 큰 신경 안 쓰고 다녔는데 여기가 알고 보니 무슨 극장인가 보다. 사람들이 조금 있길래 보니까 매표소였다. 뭘까? 이 반대편은 육우면 집. 밤 늦게 볼 때는 손님들이 별로 었었는데 낮에는 아주 인기.
숙소를 나오면 바로 앞에 내 인생면 먹은 란주집, 오른 쪽으로 나가면 남문 바로 옆 문으로 이어져있는 큰 길. 13왕조 연극 볼 수 있는 장소도 바로 있다. 왼 쪽으로 나가면 휴대폰 거리를 지나 종루로. 폭죽 파는 좌판대. 아, 양꼬치 집도 기억난다. 완전 내 스타일인데!!!!! 춘절이라 첫 날에만 열고 그 다음부터는 어디 가셨나 보다. 이번에 북경 가면 내 반드시 베이징 카오야 그리고 양꼬치를 먹겠소. 또 침 놓고 마사지 하는 집도 가보고 싶었는데... 양장점도 있고.. 슈퍼마켓도 있고 정겨운 그 길거리. 그리고 마지막 날 기억나는 약간은 흐린 잿빛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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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나라 언어로 적혀진 그림들. 천장에. |
스코티시 폴드 여자애의 잠자리. |
호스텔 내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마지막 날 담아본 천장과 고양이 집. 보증금 100위안이 생기면 택시 서비스 이용하려고 돈을 나중에 내도 되냐 했더니 예약을 안 잡아놨다. 새벽 카운터 보는 애가 안절부절 하면서 예약해주더라. 마음이 초조해서 냥이가 계속 나에게 기어 올라오려고 하는데 정신이 별로 없었던 떠나는 날 밤. 그나저나 서양인들은 이 호스텔에서만 볼 수 있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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