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들어가기 전 했던 신체검사와 1년이 지난 후 한 결과에서 가장 크게 당혹감이 든 부분은 비타민 D 수치다. 평소에도 햇빛을 자주 보는 편이 절대 아닌데 - 어딘가 박혀 있는 것을 좋아하니 - 수치가 절반이나 줄은 것이다. 햇빛은 사람을 건강하게 한다. 생각해보니 생명의 근원이기도 하구나. 햇빛을 보면 행복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어제도 밤에 불나방 두 마리 때문에 한 숨도 못 자고 기괴한 메세지를 보내며 누군가에게 투정을 부리다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글쎄 햇빛이 반짝반짝. 기분이 확 좋아진다. 몽고에서도 나는 햇빛 매니아. 햇빛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