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 섬) 1일 1해변 - Gramvousa + 베네치아 성벽
여긴 정말 비현실 적인 곳이다. 무슨 정말 영화 속 장면 같다. 미쳤다. 풍경이 바다색이 그리고 위의 성벽이 미쳤다. 아름다운 자연, 그 속에 산과 바다가 모두 다 있다. 그런데 공통점은 여하튼 모두 돌 투성이. 크레타는 돌 투성이. 우리 엄마 말대로 황량한 풍경. 이 안에 올리브와 오렌지와 분홍색 꽃, 그리고 엄청 많은 초록색이 있다.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꼭 하니아에 돌아오는 길에 보면 뭔가 가슴 저미는 아름다움.
I Follow Rivers 가 BGM
일단, Gramvousa 해변은 파도가 없어서 너무 좋았다. 사람들이 성벽을 갈 것인가, 바다를 갈 것인가 두 파로 갈라져서 난 일단 바다에 먼저 뛰어 들고 싶었다.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서. 색이 이런 건 모래가 흰색이라서 그런가? 수건 필 것도 없이 그냥 짐 놓고 일단 풍덩, 하려는데 윽 어렵다. 여기는 일단 매우 얕다가 중간에 해초 비스무레한 애들이 작은 무대처럼 튀어나와 있고 돌이 자연 그대로라 조심조심해서 나가야 한다. 그러면 바로 바다. 아름다운 바다. 수온은 시원하고 파도가 정말 없어서 배영하기 너무 좋았다. 그냥 뒤로 누우면 난 평온해졌다. 크레타에서 만난 바다 중 가장 파도가 없던 곳. 그래서 성벽을 지었나? 신기했다. 발로스는 파도가 미친듯이 쳐서 자꾸 물이 코에 들어가는 거다. 수영하기도 힘들었다고. 그리고 몸이 잘 떠서 별로 힘 안 들이고 붕 떠서 있었다. 너무 좋았다.
돌이 크고 험해서 돌아가는 길이 험난하고 해변에서 내 짐을 찾아 헤매는 것이 좀 문제 였지만. '사람들 정말 못 됐다. 이런 험블한 배낭을 가져가다니' 욕하면서 짐을 찾아 헤맴. 다행히 찾았지. 아 여기 정말 천국! 베네치안 성벽 올라가는 건 너무 힘들었지만 - 다른 사람들 올라갈 때 휩쓸려서 같이 올라갈 걸 - 내려오고 바로 배를 타러 가서 체력 고갈. 혼자라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정말 아쉬웠던 곳. 여기가 포인트인데 라고 얼마나 혼잣말로 외쳤는 지 몰라.
베네치아 성벽 올라가는 등산길 나의 숨결 소리 헉헉 동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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