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역을 누르면 첫 페이지로 이동
기다려지는 11월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

기다려지는 11월

페이지 맨 위로 올라가기

기다려지는 11월

(크레타 섬) Gramvousa & Balos Lagoon 미니크루즈

  • 2016.07.03 04:06
  • 여행/201606 크레타 섬

Gramvousa에 정박해있는 배Balos에 정박해 있는 배



아이고 지금 포스팅은 레팀논에서 쓰는 것. 이틀은 미친듯이 놀고 하루는 쉬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서쪽 크레타에서 꼭 가야할 해변이 두 곳이 있다면 바로 엘라포니시 + 발로스. 발로스는 사실 그 근처에 숙소를 잡고 싶었는데 교통이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만족했던 Tellus를 통해 예약했다. 솔직히 엘라포니시를 여행사 통해서 가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 돈은 버스 터미널 교통비랑 똑같이 받는데 발로스 갈 때 엘라포니시도 같이 가더라. 그 말인 즉슨 엘라포니시에 머물 시간이 더 부족하고 하루의 반을 차 타고 있어야 한다는 것! 가는 길에 독일에서 컨퍼런스 땜에 왔다는 독일처자를 만났는데 엘라포니시를 간다고 했다. 


처음에는 얼떨떨. 서쪽으로 가는 길에 모든 해변에 멈춰서 사람들을 가득 태우고 키사모스에 도착해서 저 크루즈를 타라고 한다. 티켓은 하나만 주고. 그리고 무조건 5시 45분 까지 돌아와서 11번 버스를 타라는데 이게 도대체 떡이여 뭐여 같이 있던 가족 하나도 돌아오는 티켓은 우리가 사야 하나? 이러고 있었다. 이게 다 크루즈를 처음 타봐서 그런 것 같았다. 아 정말 좋았다. 인스타 동영상을 본 친구와 선생님은 그렇게 힘들었냐고 너의 숨소리가 다 들린다 했는데 힘들긴 힘들었다. 처음에는 스쿠버 다이빙을 취소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찰하면서 배에 앉아 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타서 내릴 때도 20분도 넘게 걸린 것 같다. 그러다가 크루즈를 찾아보니 일정이 있다. (Cretan Daily Cruises)



 지도에서 오른 쪽 키사모스에서 출발해서 저 깎아낸듯한 절벽을 구경하면서 그람보사 섬에 들렸다가 발로스 비치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정 


- 10:40 키사모스 출발

- 11:40 그람보사(Gramvousa) 도착 

--- 베네치안 시대 성벽 구경 & 해변

- 13:30-50 발로스(Balos Lagoon)으로 출발

--- 자유로운 수영 시간

- 16:30-17:45 키사모스로 출발

- 19:00 하니아 도착 


키사모스에서 그람보사까지 가는 길은 환상 이었다. 양 쪽 모두 절경이다. 저건 섬이여 바위여 돌이여. 그리고 그람보사가 보이기 시작하자 모든 사람들이 서서 미친듯이 사진을 찍는다. 이해할 수 있어. 누구라도 어서 저기 들어가고 싶을 거야. 게다가 아니 베네치아 애들은 왜 이리 성벽을 여기저기 이렇게 지어놓은 걸까. 이런 섬에도 산 꼭대기에 성벽이 있다. 정말 우리에게 주어진 실질적인 한 시간은 성벽 갔다오라고 준 시간이지 수영도 하고 성벽도 갔다오너라가 아니었다. 난 수영을 먼저 하고 올라가면서 죽는지 알았다. 사마리아 협곡에서 쌓인 피로가 아직도 안 풀렸고 이틀 째인 오늘이 절정이다. 


이거만 먹고 저녁 먹으려했지.



재미나다. 크루즈에서 밥도 준다. 라고 착각했다. 다들 티켓을 들고 가서 뭔가 가져와서 먹길래 올 했는데 그건 다른 티켓이었다. 난 꿋꿋하게 참으려고 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이랑 주스만 먹으려고 했는데 참을 수 없었다. 밥을 미친듯이 흡입. 맛있쪙. 수영 해야 하니까, 에너지가 많이 필요 하니까 해야해. 그리고 발로스에 도착해서도 느긋하게 밥을 먹고 느긋하게 내렸다가 느긋하게 먼저 타서 빠르게 내려서 버스로 달려 갔다. 크루즈라. 사실 그람보사는 정말 배로 갈 수밖에 없고, 발로스는 육지로 연결되어 있긴 한데 내가 알기론 걸어서 가든가 차가 있어야 하든가 그렇다. 그렇다면 방법은 바로 배지. 여행사 가서 끊기 잘 한 듯. 



엘라포니시에서 만났던 금발 가족을 이 크루즈에서 또 만났다. 많은 가족들이 보였다. 조금 머리 큰 애들은 지루해서 죽으려고 폰만 보고 있고 그래도 지중해의 이 푸른 빛에 다들 눈을 떼지 못 하고 보고 있다. 그람보사를 내릴 때 틀어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 'I Follow Rivers' 이때에 맞춰서 내리는데 정말 배에서 바라본 그람보사는 천국 이었다. 엘라포니시도 그렇고 크레타 섬에 와서 내가 본 풍경 중 정말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광경을 많이 접한다. 이런 걸 매일 보고 있으면 또 익숙해 질까? 아니면 매일 보고 살아와서 그렇게 집 앞에 의자가 많은 걸까?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과 낮잠 시간이 있는 걸까? 여기는 정말 좋다. 생각이 없어진다. 


키사모스에 돌아옴! 버스 타야해!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여행 > 201606 크레타 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레타 섬) 1일 1해변 - Balos Lagoon my private pool  (0) 2016.07.03
(크레타 섬) 1일 1해변 - Gramvousa + 베네치아 성벽  (0) 2016.07.03
(크레타 섬) 오늘도 빵집에 치킨  (0) 2016.07.01
(크레타 섬) Samaria Gorge 1  (0) 2016.07.01
(크레타 섬) 1일 1해변 - Agia Roumeli 파라솔 입문  (0) 2016.07.01

댓글

이 글 공유하기

  • 구독하기

    구독하기

  • 카카오톡

    카카오톡

  • 라인

    라인

  • 트위터

    트위터

  • Facebook

    Facebook

  •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

  • 밴드

    밴드

  •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 Pocket

    Pocket

  • Evernote

    Evernote

다른 글

  • (크레타 섬) 1일 1해변 - Balos Lagoon my private pool

    (크레타 섬) 1일 1해변 - Balos Lagoon my private pool

    2016.07.03
  • (크레타 섬) 1일 1해변 - Gramvousa + 베네치아 성벽

    (크레타 섬) 1일 1해변 - Gramvousa + 베네치아 성벽

    2016.07.03
  • (크레타 섬) 오늘도 빵집에 치킨

    (크레타 섬) 오늘도 빵집에 치킨

    2016.07.01
  • (크레타 섬) Samaria Gorge 1

    (크레타 섬) Samaria Gorge 1

    2016.07.01
다른 글 더 둘러보기

정보

기다려지는 11월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

기다려지는 11월

  • 기다려지는 11월의 첫 페이지로 이동

검색

메뉴

  • 홈
  • Sweden Life
  • 가정식 요리
  • 여행
  • 영화 / 드라마 / 책
  • Flower Life
  • 방명록

카테고리

  • 기다려지는 11월 (205)
    • Life in Stockholm 2022 (2)
      • 아기 (1)
    • Life in Stockholm 2021 (0)
      • 생활 tip (0)
      • picnic (0)
    • wedding project (0)
      • for bride & groom (0)
      • ceremony & fest (0)
      • few of my favorite things (0)
    • 맛있는 것 & 요리 (0)
      • Home - 스웨덴 요리 (0)
      • Restaurang - 맛집&카페 (0)
      • Fika - 커피&베이킹 (0)
      • 한식 + 세계요리 (0)
    • 리뷰 (24)
      • 책 (8)
      • 영화 (3)
      • 드라마 (0)
      • 신삼국지 (12)
      • 공연 (1)
    • 그림그리기 (23)
    • Flower (72)
      • Blommor (2)
      • 마미플라워 비기닝 (36)
      • 마미플라워 수업 (34)
      • 비밀노트 (0)
    • 여행 (49)
      • 2020 여름 Skåne (0)
      • 202002 Jeju (0)
      • 201908 도쿄 서울 (0)
      • 201907 아이슬란드 (0)
      • 201810 암스테르담 프로방스 (0)
      • 201712 통영 부산 (0)
      • 201710 암스테르담 파리 (0)
      • 201609 Latin America (3)
      • 201606 크레타 섬 (33)
      • 201604 속초 (2)
      • 201602 천년고도 서안 (11)
    • 여행 before 2016 (31)
      • 여행 계획 리스트 (9)
      • 201512 IST & JNB (2)
      • 201506 나닥 카슈미르 (0)
      • 201503 롱샹 알프스 (0)
      • 201409 BCN 일기 (19)
      • 201408 고비사막 (0)
      • 201307 베를린 일기 (1)
      • 201112 시아먼 (0)
    • 기록하기 (3)
      • 비밀 일기 (0)
      • 연애 일기 (0)
      • 아름다운 것 & 건강 (3)

최근 글

인기 글

댓글

공지사항

아카이브

태그

  • 바르셀로나
  • 서안
  • 플라워레슨
  • 스웨덴결혼식
  • 시안
  • 꽃꽃이
  • 인도여행
  • 스웨덴웨딩

나의 외부 링크

정보

엘체이의 기다려지는 11월

기다려지는 11월

엘체이

블로그 구독하기

  • 구독하기
  • RSS 피드

방문자

  • 전체 방문자
  • 오늘
  • 어제

티스토리

  • 티스토리 홈
  • 이 블로그 관리하기
  • 글쓰기
Powered by Tistory / Kakao. © 엘체이. Designed by Fraccino.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