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 섬) Samaria Gorge 1
(사진 추후 첨부)
사마리아 협곡은 196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크레타 섬에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이며 유럽에서 제일 기나긴 협곡으로 18Km 정도 된다. 하니아 남쪽에 있는 Omalos 란 곳부터 시작해 16~18Km 정도를 남쪽으로 걸어서 Agia Roumeli에 도착한다. Agia Roumeli는 바로 바다이며 여기서 하니아로 돌아가려면 배를 타고 Sougia 를 가서 버스를 타고 와야 한다. 나는 이런저런 귀찮아서 18유로 주고 표를 끊었다. 그러면 여기에 입장료 5유로와 배값 10유로만 따로 내면 된다. 버스비가 어차피 왕복으로 14.3유로~20유로아기 때문에 (사실 버스 루트는 정확히 모르겠다) 그냥 관광사 가서 끊는 게 훨씬 낫다. 나도 어떤 외국 블로거가 쓴 글을 보고 에라 그냥 가자 해서 오늘 잘 갔다왔다.
그러므로, 나는 여행사 스케쥴 기준으로 기록한다. 이동만 해주고 가서는 완전 혼자하는 그런 형태. 가이드 아저씨가 엄청 매력적이었다. 저 어눌한 영어 발음과 위트 하며 중년의 농후함이 철철. 그런데 나는 그 앞에서 쏘리쏘리를 연발 했지. 마지막에 미팅 포인트를 잘 못 알아서 여행사에 전화하고 난리도 아니었음.
1. 06:15 하니아 출발
2. 07:00 사마리가 협곡 전 아침 식사 - 자기 맘대로. 괜찮은 가격에 초코렛, 바나나를 샀다.
3. 08:00 사마리아 협곡 시작. 사마리아 협곡은 사실 중간 지점 전까지는 끝도 없이 내려가는 돌길 고난의 연속이다. 사실 중간 지점 나오기 전까지는 이거 별 거 아니네, 산의 나라 코리아에서 온 나에게는 이게 뭐가 풍경이 좋다고 감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소 이거였는데 이게 다가 아니다.
4. 11:00 가이드 아저씨가 꼭 해가 막 뜨기 시작하는 11시 반 전에 협곡에 들어가라 했다. 이 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1962년 까지도 사마리아 마을에 사람들이 살았다고 한다. 그 마을을 기점으로 진정한 협곡이 시작된다. 끝도 없이 나오는 협곡과 풍경과 놀라며 감탄하는데 길이 안 끝나. 허허허. 끝난 줄 알았는데 안 끝남.
5. 13:00 대충 끝난 듯 한데- 보통 4시간~6시간 걸린다고 한다. 에릭은 4시간 걸렸다는데 미친 것 같다. 어떻게 그러지? 한번도 안 쉬었나. 문제는 나오고 나서 정말 뙤양볕을 좀 더 걷고 2Km 정도 또 걸어야 마을이 나온다는 것.그래서 2유로 짜리 봉고차가 있는데 나는 오렌지 주스도 사마시고 (결국에. 평균 물가보다 50센트 정도 비싸다) 봉고차도 타고 왔다. 발이 너덜너덜해서 한 2시간 계속 해서 내려가다 보니까 한 쪽 발이 저절로 떨리더라. 게다가 다 돌 밭이라 물집도 잡혔다.
이렇게 해서 대충 2시쯤 마을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 한 마디로 1,000미터 이상 지대부터 계속 내려와서 협곡을 지나 sea level에 도달하여 마을에 오면 바로 해변인 거다. 신기한 지대일세.
6. 17:30 옆 마을로 가는 페리를 탄다. 페리는 45분 정도 걸린다오. 그러면
7. 18:20 버스 타고 하니아 출발. 그런데 갈 때는 30분 정도 걸렸는데 올 때는 한 시간 반 정도 걸려서 하니아에 도착하면 밤 8시다. 고된 하루 하지만 산도 있고 바다도 있어서 좋았던 하루! 특히 크레타의 남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모든 주요 도시는 북부 해안에 있는 터라 남쪽은 개발되지 않은 곳들이 많다. BC 7세기 경에는 모든 해안 도시들이 제각각 왕국이었다고 한다. 정말 신기하더라. 화폐도 제각각 있었다고 한다. 아기아 루멜리는 정말 작던데 이 곳도 왕국이었다니. 그리고 근처에 섬도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오디세이의 주인공이 칼립소와 사랑에 빠져 7년을 보낸 칼립소 섬도 있다고 한다. 들으면 들을 수록 재밌는데 모두들 피곤에 쩔어서 아무 관심 없음. 어떻게 이런 투어가 18유로 밖에 안하는 걸까 궁금했다.
너무 덥고 햇빛이 뜨거워서 정말 아저씨 말대로 아예 거의 첫 타자로 들어오는 것이 속 편하다. 처음 2-3시간은 정말 협곡을 위한 전주에 불과하다. 그런데 힘을 많이 빼먹을 수 있다는 것이 함정. 어차피 길은 하나 뿐인데 다리가 별로 안 좋은 사람이라면 아예 남쪽으로 들어가서 원하는 만큼만 협곡을 보고 나오는 것도 방법이다. 운동화 필수. 미안해. 처음에 보고 이거 별거 없네 했는데 협곡은 와 이런 게 바로 Gorge 군 싶을 정도로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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