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 섬) 1일 1해변 - Agia Roumeli 파라솔 입문
사마리아 협곡을 끝내고 더 이상 힘도 없고 화상도 너무 크게 입어서 오늘은 파라솔 아래를 택했다. 도착하니 마을이 정말 작다. Souiga로 떠나는 배는 11시 / 17시30 이렇게 두 개 뿐이다. 그래서 에릭은 나보고 차라리 협곡에 늦게 가라고 할일이 없다고 했는데 왜 그런 말 했는지 알겠으나 나에게는 해변이 있지요. 해변도 바로 나온다. 정말 미니 마을인데 기원 전에는 하나의 강력한 왕국이었다니. 그냥 파라솔에 누워서 수박과 샐러드 하나 시키고 계속 누워 있었다. 다른 이들은 맥주 한 캔, 커피 한 잔 이렇게 시키더라. 와 모래사장에 수건 까는 거보다 파라솔 아래가 훨씬 좋다. 이미 화상을 입어서 선탠을 포기했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 지상낙원이네.
아기아 루멜리 그리고 수기아 둘다 론니 플래닛에서 봤다. 아기아 루멜리 해변은 일단 모래가 검은 색이라 그런가 미친듯이 뜨겁다. 사람들이 뛰어서 해변으로 달려가는 이유가 있다. 절대 흥분해서가 아니라 모래가 너무 뜨거워서다. 어제 엘라포니시를 만나서 아기아 루멜리 정도는 흥 이러고 한 번 들어갔다가 일단 하루종일 돌에 시달린 내 발바닥 물집이 입자가 큰 조약돌과 만나자 아팠고 물에 왠 거품이 보글보글 조금 들어가 있다가 다시 나왔다. 그리고 한없이 쉬는 시간. 힝. 보고싶은 사람. 햇빛을 최대한 피하자. 아니 그러다가 다시 한 번 마무리 겸해서 들어갔는데,
내가 너를 너무 얕보았다 루멜리야. 물색이 장난 아니다. 일단 루멜리 첫 인상이 별로 였던 건, 처음에는 발이 푹푹 빠지는 자갈스런 모래이다가 갑자기 돌 투성이인데 발을 댈 수 없으니 거기서부터 헤엄을 쳐야 하고 깊어진다. 힘 빼기 딱 좋은 구조. 그래서 다들 앝은 데서 있더라. 그런데 한 번 더 갔다와야지 하고 헤엄을 좀 쳤더니 와 물 색이 죽인다. 처음에 본 거품의 존재는 생각안 하기로. 물 색이 엄청 파랗고 물을 통해서 내 몸이 보인다. 수영 하고나서 크레타 남쪽 해안을 배를 타고 수기아 까지 갔는데 여기 물색은 또 북쪽이랑 다르구나. 물색에 반했다.
+ 잠깐 본 수기아 해변: 론니 플래닛에 따르자면 여긴 사람들이 잠시 들리거나 아니면 장기 체류 둘 중에 하나랜다. 해변을 보니 이해가 감. 아 이런 곳 매력 터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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