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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 섬) 조르바가 마시던 라키

  • 2016.06.30 01:57
  • 여행/201606 크레타 섬


마침 돌아오는 길에 1.5유로 짜리 수박을 사서 오늘의 저녁은 너다! 이러고 열심히 회고의 정을 기리고 있는데 똑똑똑 주인집 할머니가 맛있는 치즈파이와 라키를 가져 오셨다. 와, 여기는 정말 라키를 밥 먹고 한잔씩 쑥쑥 마시나 보다. 어제 갔던 음식점에서도 마지막에 수박과 라키 두 종류를 가지고 왔다. 하나는 꿀이 들어있는 거고 하나는 오리지널이었는데 우리는 수박이나 디저트에 뿌려 먹으라는 건지 알고 응? 섞어서 먹으라고요 이렇게 바보같이 물어보니 아니 이건 라키야! (영상은 추후 첨부) 먹으면 기분 좋게 취해서 조르바 처럼 춤을 춘다는 바로 그 크레타 술.



꿀이 들어있는 건 조금 도수가 높긴 하지만 먹을 만 했다. 여기는 술이 다 달다. 크레타 와인도 아주 유명하다는데 와인도 달다. 우리가 먹은 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오리지널은 도수가 꽤나 높아서 마치 중국 빼갈을 마시는 기분이다. 하지만 좀 더 향긋하다. 라키는 와인을 담그고 남은 포도의 껌질이나 줄기, 잎에 허브를 넣어 증류한 술이란다. 할머니가 쟁반에 곱게 놓으신 아주 자그마한 잔을 보자마자 라키다! 직감이 왔다. 여긴 물 마시듯 술을 마시는 곳이군. 오케이 접수. 



오늘 우리집 할배는 어디 가셨을까. 할머니도 곱지만 할배도 곱다. 늘 머리 새하얀 할아버지가 집 앞에 앉아 계셔서 누구지 했는데 주인집 할아버지셨음. 저녁에는 집 앞에 놓인 의자에서 열심히 수다를 나누시고 그리스에는 남자들만 가는 카페네이온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항구 근처에 남자들이 모여서 게임도 하고 커피 마시고 신문도 읽는 장소. 베네치아 등대 있는 곳 근처에 하나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스 정교회 검은색 사제복을 입은 신부님도 보았다. 굉장히 전통이 살아있는 동네라서 그리고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져서, 어떻게 보면 정말 관광지 인데 관광지 속됨이 별로 안 느껴지는 곳이라서 신기하다. 사모스에서도 그랬는데 하니아 이 곳도 정감 가는 동네. 


빵집도 빵집이지만 슈퍼마켓도 정감간다. 어제는 유쾌한 아저씨가 있더니 오늘은 딸래미랑 마누라가 있다. 딸래미가 아주 수줍음을 많이 타는 구만. 다시 '고맙다' 그리스어 발음 교정을 받았다. 어렵구만. 선반 너머 언뜻 보이는 크레타 와인. 내일은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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