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5일째 - 직감
요새 직감을 믿고 있다. 몽골 갔을 때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 '지금 놓치면 다시는 못 만날 것'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새벽에 또 바르셀로나가 갑자기 너무나 좋았다. 그래서 파리와 롱샹을 안 가고 바르셀로나에 계속 머무르기로 했다. 매몰비용은 생각하지 말고 3일치 프랑스 숙박비랑 7일치 바르셀로나 숙박비와 파리로 가는 편도 비행기 값이 같으니 계산을 더 안해도 된다. 사실 지금 머무르고 있는 호스텔이 참 좋아서 더 머무르고 싶다. 바르셀로나의 물가도 한 몫 하고 해변은 그야말로 홀릭. 오늘은 파라솔을 들고 가볼까 했는데 덥다. 그것도 습기가 있게 덥다? 월요일이니까 내일 가야지. 내일 가서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을 것이다. 그리고 기대하는 게 하나 더 있지!
나이 드니까 무거운 게 싫다. 몸을 구속하는 게 싫다. 가방도 천가방을 쓰다보니 가죽이 무거워서 들기 싫다. 코트도 무거운 코트는 싫다. 아니, 어제는 쓰레빠가 무거워서 아놔. 비키니도 뒤로 돌아있을 때 은근슬쩍 옆의 남동생 동태를 파악한 후 풀었다. 다 태워야지 히히. 그래서 오늘은 아예 탑레스로 있을까 했는데 습기가 차는 더위라니 점심 먹고 뒹굴다가 보른 지구나 가봐야 겠다. 영화관도 괜찮은 곳이 있다는데 영화 볼까도 생각 중. 이런 잡다한 이야기를 쓰려한 게 아니라 그 순간 든 느낌에 대해 진지하게 쓰고 싶었는데 이런 게 지금 내 일상이고 그래서 참으로 행복하다.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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