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도시. 그리고 경제 수준에 비해 - 라고 썼다가 찾아보니까 오마이갓. 한국보다 GDP 는 조금 더 높은 수준이구나. 경제가 어렵다는 소리가 들리니까 생각도 못했다. 상점 안에 들어있는 물건들의 수준이 높다. 인테리어도 죽여주고. 내가 다닌 유럽에서 바르셀로나의 상점가 분위기가 제일 아기자기 하면서도 볼 것 많다는 생각이 든다. 독일은 아기자기함이 없고 아, 심각하게 떨어지는 아기자기함. 물건의 질이 좋다는 느낌. 파리는 비싼 게 하도 많아서 마레 지구는 안 가봤지만 오늘 왔다갔다한 람블라스와 모던미술관 주변만 보자면 가게 안에 들어가있는 물건의 수준과 디자인, DP가 아주 멋지다. 특이한 디자인도 많고. 먹을 것은 역시 싸다. 보케리아 시장의 과일쥬스는 최고! 시장 분위기는 어디나 비슷하네. 1유로에 행복. 아 아직도 졸려서 이렇게 게스트하우스에서 뭉개고 있는 게 너무나 행복하다. 아무도 날 상관하지 않는 이 상황. 오늘 밤에 나가서 금요일은 어떤가 보자. 아 혼자라서 안타깝다. 클럽 가봐야 하는데. 가려면 솔직히 신발도 사야한다. 쓰레빠 찍찍.
장맛비 같은 비가 몇 번 지나갔는데 람블라스 대로변 처마 밑으로 사람들이 다 숨는 게 웃겼다. 샹트빼텗부르크에서는 모두 뛰어다녔는데. 타파스랑 술 마시러 가야지 룰루랄라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