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사라마구 - 카인
주제 사라마구의 책은 처음 접한 날짜까지 기억할 수 있다. 200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갑자기 모두가 장님이 되어버린 도시 이야기를 혜화동 대학로 스타벅스에서 처음 만났다. 어휴 이 녀석 잘 살고 있으려나. 재작년 말에 보고 못 봤다. 연락만 간간히. 그리고 그 날 하이퍼텍 나다에 가서 '송환'이라는 한국 영화를 보면서 정말 엄청 울었다. 내가 그 날 집에 와서 쓴 리뷰 제목까지도 생생하다. 그리고 관심이 생겨 읽은 그의 책은 끝내줬다. 그 다음에도 줄줄이 그 이후의 스토리라든가, '이름들', '돌뗏목' 등을 읽었는데 역시 베스트는 이 작품이다.
그리고 그리스에서 읽은 '카인'. 집으로 돌아오는 길 비행기 속에서 다 읽었다. '눈뜬자들의 도시'를 보면 한없이 다채로운 상상력으로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기똥찬 재주가 있는 작가분은 본인이 꽂힌 주제에 대해서는 아주 좁게 수직적으로 파고드는 재주도 있으시다. 카인은 사실 뭐라고 해야 하노. 내가 다른 비문학을 통해 알고 있는 이야기를 소설화 하여 본 느낌이다. 이걸 상상력이라고 해야 할지, 기독교의 신에 대해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의문에 대해 늘어놓은 이야기라고 해야 할지. 기똥차긴 하다. 이번에 여행 나갈 때 모두 책 4권을 골랐는데 3권은 아주 잘 골랐다. 스스로에게 칭찬 좀 해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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