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원 - 서은국
왜 살아야 하는가,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그 목적지의 끝에 '행복'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 식의 목적론적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건 '행복'을 위한 삶이라기보다는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는 것에 가깝지만. 이 책은 매우 흥미롭다. 도킨스의 메가히트작 '이기적 유전자'보다는 덜 충격적이지만 굉장히 요새 내 생각과 부합하는 그런 내용이다. 이봐, 우리 '팩트'만 보자는 거다. 아리스토텔레스 식의 '행복'을 위해 사는 삶은 사실 그의 '견해'인 반면, 다윈의 진화론은 '사실'이라는 거다. '목적론적' 사고를 극복하고 인간은 그냥 '이유없는 우주'에 살고 있음을 받아들이라는 것.
그렇다면 전제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이고 우리가 머리로 생각하는 거보다 훨씬 더 인간은 동물적이라는 것. 모든 생각과 행위의 이유는 결국 생존을 위함. 진화론적으로 '생명체가 가진 모든 생김새와 습성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새존과 짝짓기를 위한 도구'라는 점. '모든' 여기에 주목하라고 몇 번 저자가 강조해줬다. 저자가 보기에 '행복'이란, 인간이 생존하고 유전자를 이어나가기 위해 그 곳으로 행동을 이끌어 나가게 하기 위한 '자극제' 혹은 '수단'이다. 행복을 느껴서 계속 살아나가는 거, 그렇게 이해하면 빠르다. 그리고 무엇이 가장 인간에게 '행복'을 유발하는가, 그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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