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작품 세 가지 - 산당화/조팝나무
연습하라고 주신 오아시스 한 덩어리. 히히. 조각조각 내어서 무려 세 가지로 만들어 냈다. 꽃꽃이 한 날은 집에 오면 그 전주에 해둔 꽃을 정리하고 오늘 가져온 꽃을 놔두고 또 사진을 찍는데 오늘은 가져올 때 너무 수난을 겪고 원래 꽂아뒀던 나뭇가지들을 빼고 다시 꽂으려니 이상해서 남는 녀석들을 하나씩 빼다보니 아에 새로 다시 해보자, 내일 생일인 녀석한테 줄 걸로 하나 만들어볼까? 생각이 들어서 시작.
그러다가 세 개로 늘어났다. 있는 꽃과 오아시스를 다 써보자 싶어서.
#1. 산당화
- 메인테마로 쓰기 적절하고 임팩트 있지만 가지를 잘 짤라야 함.
- 꽃이 없는 가지와 봉우리 만으로도 선을 만들어내는 녀석.
:: 산당화를 모두 써서 산당화를 메인테마로 만든 생일선물
#2. 조팝나무
- 얼굴의 방향이 중요한 조팝나무
- 조팝나무 꽃도 꽃이지만 봉오리도 매우 큰 매력이 있음
- 가지마다 적절히 끊어서 사용해서 꽃을 아주 낮게 꽂아도 멋있지만
- 아예 길게 늘어뜨려서 곡선을 만들어내는 것도 매우 멋있고
- 긴 화병에 조팝나무만 꽂아도 정말 멋있다고 함
:: 같이 수업들은 분이 조팝나무를 낮게 꽂아서 하얀 꽃화단 같은 느낌을 만들어내는 것이 보기 좋아서 나도 하나는 조팝나무만 써보고 싶었다. 하얀 꽃다발 처럼! 그리고 병도 서안에서 요구르트 먹으면서 갖게 된 하얗고 볼록 배가 나온 도자기라 조팝나무랑도 어울릴 것 같았다. 만족. 그리고 끝나지 않는 나뭇가지에 대한 집착! 하악하악
이 작품을 만들면서 조팝나무를 다양하게 활용해봤다. 여러가지 길이와 높이로 잘라보며 하나의 꽃다발 처럼 만들다보니 재미있다. 나중에 아주 길다란 조팝나무도 써보고 싶다!
#3. 모든 그린을 모아서
- 남아있는 애들 중 쓸 수 있는 모든 아이들 총집합
- 그러다보니 절로 그린이 주색이 될 수밖에 없는데
- 여기에 그린석죽과 히아신스를 꽂아서
- 최대한 남아있는 모든 것을 써본다는 마음으로 만듦
:: 그린 석죽이 들어가면 기분이 좋아진다. 남은 냉이를 많이 써줬고 온갖 자잘자잘하게 남아있는 모든 아이들을 여기에 총집합. 얘는 사실 오아시스가 애매하게 남아있는데다가 적절한 병이 없어서 물색하던 와중 정말 그냥 있는 컵을 썼다. 오아시를 화기 모양에 적절하게 짜맞추는데 연습이 된 셈이기도.
#4. 폼폼
- 붉은 자주빛 폼폼 두 송이.
- 낮게 꽂기 위해 가지가 짧게 남아있는 상황.
- 두두두두 이 폼폼 두 송이를 어떻게 살리느냐?
:: 물에 띄웠다. 저번에 세컨 어레인지 했던 것마냥 투명한 유리병에 넣었다. 한 송이밖에 없고 원체 머리가 커다란 꽃이라 중심을 잡기 위해 컵 입구에 꽃이 놓여질 수 있게끔 했다. 또 작은 컵을 처음에 센터피스 한 화기에 올려놔주니 나름 분위기가 살아서 만족.
** 제일 마음에 든 건 두 번째. 화기와 찻잔이 너무 잘 어울린다. 시크한 나뭇가지도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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