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Lesson] #1. 꽃으로 하는 선물 포장

 

 

 

선물의 꽃 : 와인와 함께 하는 꽃

 

첫 번째 시간, 너무나  뿌듯. 예전에 잠시 회사에서 취미로 꽃꽃이 했을 때와는 180도 다른 시간. 그 때는 난 꽃이랑 안 맞는 군 싶을 정도로 재미가 없었는데 오늘은 차원이 다르다. 꽃의 종류와 방식 때문인가? 꽃다발을 만들 때는 그다지 이쁘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했는데 스폰지에 꽃을 꼽다보니 아 너무 이쁘고 재밋고 뿌듯 하다.

 

선생님이 정말 좋으시다. 굉장히 꼼꼼하게 포인트를 잡아서 가르쳐 주신다. 사실 우리는 선생님이 준비한 재료가지고 다 한 거니까. 와인 포장을 하는데 정말 신세계 였다. 선생님이 손 한 번 움직일 때 마다 우와 우와 연발. 스폰지에 와인홀을 파고 와인을 고정하는데 염란과 호연란, 잎새란을 사용해서 와인을 바구니와 고정시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저렇게 하는 거구나! 게다가 마지막에 다래덩굴에 홈을 내서 잎새란과 바구니를 모두 한 번에 고정하는 센스!

 

다래덩굴로 고정시키는 센스

 

이런 선물을 받으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 확실히 토요일 오후 꽃을 보고 나니 기분이 매우 상쾌하고 활기 차다. 내가 꽃의 정기를 빼앗아 갔나. 이쁘게 꽂아서 물을 흡수 할 수 있게 해줄게. 기대보다 굉장히 흡족하고 재미남! 반했다.

 

 

 

오늘 쓴 꽃과 풀

 

- 라넌큘러스 (폰폰), 무스카리, 튤립, 장미, 스카비오사, 코와니 그리고 석죽(패랭이 꽃)

- 부푸리움, 열매 유카리

- 염란, 호연란, 잎새란, 다래덩쿨

 

코와니란 하얀 꽃을 줄기가 약해서 고정 시키기 어려웠다. 자그마한 꽃이 전체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튤립은 자그마해서 앙증 맞기 짝이 없다. 튤립 옆에 하얀 저 아이는 이름이 뭔지 모르겠는데 아름답다. 호호호. 보라색의 스카비오사. 매우 화려한 꽃이다. 좀 시든 것도 있었는데 한 쪽에 초록풀도 나고 신기한 아이.

 

병목 주변이 휑해서 꽂은 스카비오사.

 

내 맘을 사로잡은 스카비오사

이 아이의 이름은 무엇일까?

 

 

Blossom을 들으며 오늘 배운 것을 정리하고 포스팅을 하고나면 방을 치워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취미 생활이란 정말 중요한 듯. 지난 9월부터 주말이면 방에만 있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재미가 없고. 아무런 의욕도 안 나고. 꽃에게서 생기를 얻을 수 있군. 꽃도 이쁜데 저 초록색도 정말 이쁘다. 어디에 배치하면 좋을까, 그 간질간질한 감각. 아, 좋소. 재밋네. 꽃을 풍성하게 쓸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다음 주 수업도 정말 기대 된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