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국지] 8~10화 : 초선 에피소드
1. 캐스팅 미스
흡입이 안 될 정도로 초선이 안 어울려서 8~10화는 집중 하기 힘들었다. 각색만 보면 참으로 로맨틱한데 보면서 여포와 동탁이 정말로 연기를 잘하는 구나 감탄이 나올 정도로 초선이 안 어울린다. 절세 미녀라며! 동탁이 처음 초선을 보고 말을 잇지 못하고 삿대질을 하며 도대체 여기 선녀같은 여인은 누구냐며 하는데 폭소가... 보기 힘들었다. 나중에 캐스팅 때문에 엄청 욕 먹고 그 이후로는 여자 캐릭터에 신경 썼다는 후문이 있던데 그저 보면서 여포와 동탁이 참으로 연기를 열심히 하는 구나 생각밖에 안 들었다.
와 얼굴도 얼굴인데 춤도 못 춰. 충격적인 초선. 할 줄 아는 연기는 눈을 내리 깔다가 살며시 보는 것 뿐.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 나관중 삼국지에서도 초선은 적극적이다. 드라마에서는 처음부터 여포와 초선이 썸씽이 있게 설정이 되어 있어서 왕윤이 딸네미 시켜서 딸네미 몸 동탁에게 바친 셈이 되어 버린다. 그것도 9일 동안 굶고 버팅겨서 어쩔 수 없이 초선이 수락하게 되는데 어머나 세상에. 초선 하루에 두 남자에게 절 받기. 여포가 내 사랑 받아주오 안그러면 안 일어날거야, 왕윤이 내 부탁 좀 들어줘 안 그럼 안 일어날거야. 그런데 초선 얼굴을 보면 참 집중이 안 된다.
2. 연의 속 귀한 여자인물 초선
이문열 삼국지였나, 나중에 결국 초선이 여포 손에 들어오고 그래도 여포가 젊은이까니 둘이 정 붙이고 잘 산다, 나중에 수세에 몰린 여포가 자포자기 하고 술 먹고 지내는데 초선이 젊은 시절 패기는 다 사라지고 전장으로 나가려는 남편 붙잡고 못 가게 한다 등등 이런 식으로 썰 풀던 것이 생각나는데 정말 인상 깊게 남은 초선이는 창천항로 였다. 와 이 언니 스스로 칼로 눈꺼풀을 절개해서 쌍꺼풀을 만들더니 자청해서 동탁을 암살하기 위해 궁으로 들어간다. 16살인데! 아니 따지고 보면 드라마 속 쟤도 17살이란다.
어쨌거나 결코 떨어질 수 없을 것 같던 공고한 두 사람 - 동탁과 여포 - 이 서로 등을 돌리게 된 계기는 여자였다는 것이고 기존의 연의가 사도 왕윤의 연환계 계략적인 측면과 여장부로서의 초선의 면모에 조금 더 포인트를 줬다면 드라마는 다 줄 수 있어도 최고 미녀는 못 줘 라는 참으로 인간적인 남정네 둘을 보여주네. 아무래도 여자캐릭터에 관심이 간다. 꼭 무슨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초선은 나름 연의에서 엄청 귀한 여자 등장인물 중 하나다. 히스토리에 기록되는 허스토리.
+ 왕윤이 채옹을 죽인 내용이 안 나오더라. 연의에서 권력자들 귀 거슬리는 소리 하다가 처참한 말로를 보인 사람들이 몇몇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채옹이.
+ 드디어 순욱이 등장했어요 순욱이.
+ 형주가 어디인지 모르다가 지도를 보니 저래서 형주를 가지고 저토록 싸웠네 싶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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