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국지] 1~3화 : 내가 세상을 배신해도 세상이 날 배신하게 할 수 없다.
신삼국지!
삼국지. 최초의 삼국지는 일곱살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만화 삼국지 5권! 시작은 역시 도원결의. 너무 좋아해서 대사까지 외우면서 친구들이랑 연극 놀이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리고는 60권 만화 삼국지! 국민학교 다닐 때 어린이 신문을 전체구독 했는데 늘 만화책 선전이 나와서 항상 눈독 들였던 기억도 난다. 그 후에는 이문열 삼국지! 읽고 또 읽어도 재미난 삼국지. 그러다가 조조가 주인공인 창천항로를 대학생 때 보았다. 그리고 중국소설강독 수업을 들으며 황석영 역 삼국지를 본 게 마지막. 이 때 이중텐의 삼국지 강의도 읽었다.
그로부터 5년 후, 사회생활 시작 한 후 처음 보게 되는 삼국지. 사뭇 다르다. 예전에 봤던 것과 다른 것들이 보이고 다른 느낌이 든다. 중국 드라마 신삼국지는 동탁 살해에 실패한 조조가 진궁과 도망치다가 여백사 일가를 죽이고 18로 반동탁 세력에 합류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어쩌면 조조라는 인물을 가장 극명히 보여주는 에피소드인 여백사 일가 살해 사건. 그리고 남긴긴 명언. "내가 세상을 배신해도 세상이 날 배신하게 하지 않겠다.'
이 사람 정말 판단이 엄청 빠르다. 가치관도 엄청 확실하다. 뚜렷한 목표와 자신감이 있다.
평범한 사람과 담이 다르다. 피 튀기는 에피소드 끝에 남은 것: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역시 그 시대 그리고 지금까지도 동양권에 남아있는 뿌리깊은 정서. 도탄에 빠진 백성, 어떻게 구할 것인가 로부터 시작된 매우 현실적인 치세술. 진궁도 그렇고 원로 대신들도 그렇고 그들이 모두 함께 공유한 매우매우 뚜렷한 정치의식에 굉장히 관심이 간다. 대업을 논하는 사내들. 아주 그냥 목숨 그 까짓 거야. 이게 회사 다니기 전에는 별로 의식하지 못 했는데 사회생활 하고나니 본인의 안위를 버리고 목에 핏대 올려가며 '대의'라는 것을 말하는 그 시절 난세의 사내들 모습에 사뭇 놀라게 된다.
중국은 역시 흥미로워. 한국어 더빙으로 계속 보다가 역시 중국어로 듣는 게 훨씬 실감나서 다시 중국어로 보고 있다. 특히 조조 역의 배우 아우 그냥 저 억양하며 (더빙 당하지 않았다! - 왠지 여포 역의 배우는 더빙 당한 듯) 팬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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