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플로라에 실리는 선생님 작품을 보고 너무 감탄했다. 정말 요만큼 딱 자연에서 떼어온 듯한 디자인. 그런데 눈에 특히 띄는 줄 맨드라미! 집에 가는데 꽃을 너무 많이 싸주셨다. 그 다음 날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작업 했다. 뭘로 할까 하다가 줄 맨드라미를 써보고 싶고 있는 꽃을 모두 써보고 싶어서 라운드 스타일로 했다. 사실 싸주신 꽃다발 자체가 예술이라 그냥 그대로 꽂아주고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숙제는 해야지!
줄맨드라미의 특성은 더 만져봐야 알겠다. 물 흐르듯이 흐르는 것이 매력인데 중간에 자르면 뭉툭해져서 쓰기가 쉽진 않았다. 줄기에서 아예 고개가 꺾이니 이를 활용해서 라운드를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그건 어려웠고 결국에는 나중에 잘 어울리게 매만져줬다. 모두들 사진 보고 이게 과제냐며, 줄 맨드라미가 들어가니까 역시 분위기가 확 산다. 히네신스는 줄기가 약해서 많이 꽂기가 어려웠다. 자나 장미와 함께 너무나 아름다운 색 조합 히네신스.
이렇게 사진 찍을 때만 해도 해가 쨍쨍 이었는데 그다음에 비왔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