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국지] 34화 : 드라마 3분의 1이 지났도다.
33화는 삼고초려로 한 회를, 34화는 손책의 죽음과 손권이 강동의 대업을 물려받는 장면을 다뤘다. 처음에는 사냥하는 손책을 보고 죽겠군 보고싶지 않았는데 손견 죽을 때처럼 드라마를 정말 잘 만들었다. 이런 것이 살을 붙이고 중간중간 마음을 녹여주는 짧은 호흡 이다.
신삼국지는 전쟁 장면이 정말 박진감 넘친다. 1:1 대전도 그렇거니와 대군 vs. 대군, 야습, 진법 등등 이때까지 본 그 어떤 영화 속 싸움 장면 보다 스펙터클 하고 기교가 난무하다. 장수들이 말 위에서 곡예를 부린다. 이는 손책이 암살 당하는 씬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화살에 맞았지만 암살자 모두를 죽인 손책. 그 기세와 기강이 가히 '강동의 대업이 곧 나의 생명'이라 말할 때 받쳐준다.
형님, 제가 왔습니다. 장소와 함께 공부하고 있던 손권은 부상당해 어렵다는 소리를 듣고 매우 침착한 행동을 유지한다. 그리고 형님을 보러오자 맺히는 눈물.
연의에서도 손권이 권력을 인수하는 과정은 전혀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았는데 그 부분이 꽤 그럴듯 하게 그려진 것이 볼만했다. "그럴 듯 하다." 비록 주유에게 병부를 넘기는 씬은 쇼 아니었나 싶지만 참 잘 통했도다. 이제까지 본 삼국지 속 손권의 이미지 중 가장 지적이고 통찰력있는 총명한 왕의 모습이다. 어렸을 때부터 엄청 띄워주긴 했다.
아비 손견이 죽을 때도, 형 손책이 죽을 때도 한편으론 이성적으로 한편으론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손권 캐릭터는 동정심을 유발하면서도 호기심을 일으킨다. 자네 앞으로 무엇을 보여줄 텐가. 감정절제의 모습은 소식을 듣자마자 눈물 주루룩 흘리는 주유와 대조적이다.
오부인 께서 당장 강동으로 돌아오라 명하셨습니다. 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이 나는 주유. 수염을 붙이고 등장했다. 나에게 젊은 주유를 돌려줘..
너에게 왕위를 넘길까 한다고 손권이 명하자 전 절대 그 명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하는 주유
굳은 결의로 모든 장수를 데리고 와 충성을 맹세하는 주유. 멋졍
이제 1/3 지난 드라마(총 95화). 본격적으로 그 재미가 점입가경 일듯. 조조는 원소를 이겨서 최강의 세력이 되었으며, 유비는 공명을 얻어 날개를 달았고 강동의 주인 손권이 등장 하였도다. 훗. 이제 공명의 신묘한 전술과 장판교의 장비의 기백, 조운의 무예 그리고 유비를 죽어라 따라가는 백성들이 나오겠구나!
+ 손책의 아내 대교는 오랜세월 두문불출 하며 남편을 위해 기도 했다고 들었다. 그 부분이 드라마에서는 온전히 강동의 권력이 손권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아들과 함께 장소의 조언을 듣고 떠난 것으로 묘사된다. 이 부분도 흥미롭다. 대교에게 판단기준은 강동의 대업 안정탄탄이 최우선, 왜냐, 강동 대업=손책의 생명 이란 지아비의 유언이 있어서.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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