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상품들이 10월 중순부터 나오는데 꽃 종류로는 아마릴리스, 히아신스가 정말 많이 나온다. 아마릴리스가 꽃 피우는 시점을 크리스마스 때로 맞춰서 크리스마스에 아마릴리스 선물을 주기도 한다. 시엄마한테 물어보니 이게 무슨 전통적인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크리스마스 꽃 = 아마릴리스 이런 느낌이라고. 그 외에 정향 같은 향신료를 선물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향신료가 들어간 맛이 나오기도 하다. 샤프란, 카넬, 진저브레드, 아니스, 펜넬 등등 + 중요한 생강 진저브레드!
여튼 여기에 크리스마스 로즈도 이름부터 크리스마스 로즈라고 진열대에 많이 보인다. 한국에선 비싼 몸값이라 이 꽃 쓸 떄 마다 부들부들 하면서 조심조심 했는데 시댁에 가보면 마당에서 꽤나 오래 자라더라. 올해 사순절 4월 말까지도 볼 수 있어서 어디 한 번 심어볼까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율로즈를 사러 꽃집에 갔으나 하.. 우리 동네에 있는 유명한 꽃 체인 Blomsterlandet에는 아예 없고 Plantagen에는 들어가자마자 109kr 에 팔더니만 한 바퀴 돌고 다시 가보니 그 10~15 되던 걸 누가 몽땅 사갔다. 그래, 349짜리를 후려쳐서 막 팔고 있었다.
아마릴리스는 89kr 짜리를 15kr에 팔고 있어서 하나 데려왔다. 얘도 다년생이라고 하네. 흰색으로 데려왔다. 꽃 피는 걸 볼 수 있음 좋겠다. 크리스마스 이전/이후로 가격 변화가 제일 심하게 보인 게 (세일 제외) 꽃 이었다. 여튼 율로즈를 못 찾고 동네 꽃집도 가봤으나 첫 집은 영 마음에 안 들고 오늘 또 밖에 나가 보다가 이 큰 화분을 단 돈 129kr에 파는 걸 보고 행복히 줍줍 해 왔다. 지난 여름에 봤을 때도 율로즈는 화분 하나에 대충 300kr 대 였으니 내가 이걸 사가자 주인이 좋아라 했다. 얘들아 잘 자라주길 바라.
잘 자라라 계쏙 보자 꽃봉오리가 많다!
독일에서 건너온 녀석인데 어떤 종자인지 모르겠다. 홈페이지도 안 열리고. 인토자키 아마릴리스는 나중에 사진 찍어서 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