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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쉴레

  • 2017.08.02 19:43
  • 여행 before 2016/201307 베를린 일기


에곤 쉴레


에곤 쉴레는 이제껏 가장 인상깊게 접한 화가다. 2006년에 접해서 정말 충격 받았다. 클림트의 키스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강렬했다. 그때 쓴 글을 보면 다르게 느꼈을 테지만 정말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너무 잘 그린다. 스케치 데생 선 하나하나 너무 멋지다. 정말 그림의 아우라가 끝내준다. 실제 그림이랑 프린팅 된 거랑 제일 차이 많이 나는 건 여태까지도 에곤 쉴레 그림. 그때 너무 감동해서 13년에 또 갔다. 그게 마음 속 울림을 엄청 주고 계속 계속 보고있어도 끌려들어간다.


나 좀 봐봐, 이건지 그리고 열라 잘 그린다. 실제 작품. 보다가 프린팅을 보면 너무 비교가 되어서 프린팅을 차마 살 수 없을 정도. 나중에 13년엔 내가 좋아하는 embrace를 포스터로, 은색바탕의 소년이 그려진 태투를 기념품으로 샀다만 한마디로 내 취향적격. 정말 강력함. 에곤 쉴레 관련해서만 글을 꽤나 썼다. 그런데 그렇다고 에곤 인간 자체의 팬은 아니다. 친구가 선물로 책을 사줬는데 안 읽는다. 아 물론 미술관 가서 보다보면 대충 인생사 알 수밖에 없으니 안다만 책으로 읽을 정도로 인생을 알 필요나 호기심은 안 생긴다. 그림으로 다 말하니까.



스페인독감으로 29살 때 죽었다. 부인 죽고 3일 후. 부인 죽기 전 부인을 그린 스케치가 있는데 런던에 갔을 때 우연히 봤다. 굉장히 아름답다. 에곤의 스케치 선 한올 한올 진짜 멋지다. 그래서 에곤이를 세 번째 보러 비엔나에 또 갈 생각이 드냐면 그건 아니다. 그동안에 새로 알게 된 멋진 작가들이 많다!


블로그에 찾아보니 장장 13편에 달하는 시리즈 물로 에곤쉴레를 찾으러 비엔나에 간 여정을 써놨다. 이런 글들이 한 곳에 다 모아져 있으면 좋겠다. 귀찮다. 기획 의도와 쓸 꺼리와 소재가 충분히 있고 하고싶은 이야기가 넘쳐나는데 귀찮다. 언젠가 다 모아서 볼 수 있는 게 내가 하고싶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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